친애하는 종중회원 여러분께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참으로 빠른 것 같습니다. 금년도 정기 총회를 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황금물결의 들녘과 단풍이 완연한 가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간 저희 집행부는 종중재산에 대한 투명한 운영등 철저한 관리와 ‘숭조정신 함양을 위한 단합대회’개최 등 종중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저희 종중은 대체로 큰 갈등이나 대립은 과거에 비해 많이 해소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화합적인 최근의 종중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편협된 회원들이 개인의 이해에 집착한 나머지 종중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어 많은 종중회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종중회원이라면 해서도 안 되고 도저히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종중회장으로 있는 동안은 종중회원간에 고발이나 고소 등 법적조치를 하는 것은 원천적인 문제해결 보다는 또 다른 갈등의 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바람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종중회원들은 다 같은 금자 강자 할아버지의 한 후손들이요 한 핏줄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다음은 금년도에 저희 종중에서 당면 과제로 추진한 주요사업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숭조정신의 함양을 위한 족보편찬 사업은
지난 7월 15일 편찬이 완료 되어 구매를 희망하는 회원님들께 배포 중에 있습니다.
-후동리 선영묘소 주변에 대한 성역화 차원에서
지난해 재실 건축문제를 추진했으나 묘소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재실신축 비용과다 등의 이유로 대신 추진했던
종중회원숙소(20평규모) 건축문제는 많은 회원님들과 이사분들이 작더라도 재실을 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아 내년도에 작은 규모의 재실을 신축하는 것을 검토키로 하고 숙소신축은 유보키로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총회에서 승인 받았던 부동산 매입문제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면 금산리 산4-2소재 임야 7200평과 진입로(전답등 830평)를 총회에서 승인받은 20억원에 매입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종중운영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합과 단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저희종중은 대체로 나이가 드신 분들이 주로 종중운영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종중분위기를 바꾸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축구 등 운동경기에서의 미드필더나 인체에서 허리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청장년층의 종중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중에서도 젊은 회원들의 종중참여의 문을 활짝 열므로서 종중회원간에 소통과 화해,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는 종중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종중의 일부 원로들은 아직도 종중시제 등 종중행사에 청장년층의 참여나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면서도 정작 종중문호의 개방에 대해서는 다소 인색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였습니다.
지난 7월초 춘천지역 청장년회 모임 발족을 놓고도 일부 원로들께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종중이란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반영 할 수 있어야 되고 이것이 종중의 활성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종중회장으로서 춘천지역 외에 타지역에서도 많은 청장년 모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친애하는 종중회원 여러분
앞으로도 저는 종중회장으로서 균형 있는 종중운영과 투명한 재산관리로 명문가인 저희 청산정씨 종중이 더 이상 갈등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종중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저희종중이 화합발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제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종중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회원님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10.
종중회장 정 명 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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